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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 Blue Mist! :: Time Seeker

2022. 10. 3. 20:45

Design by @bogmm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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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 Blue Mist!

팬텀 블루 미스트! ~Time Seeker~

 

 

인원 타이만(KPC + PC)
배경 현대
시간 ORPG / 텍스트 세션 기준 3~5시간

 

2022.10.10 2부까지 배포됩니다. 이후 11월 중으로 3부 배포 예정입니다.

표지, 사양, 부록 미정. 전체 프로젝트 종료 후 함께 공개됩니다.
모든 시나리오는 전문가의 교정·교열과 편집을 거쳐 책에 수록됩니다. 웹 배포 버전과 일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카드는 북극(@bogmm_)님의 작업물입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 타임 시커 캠페인은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극장판' 테마입니다.

심각하지만 마냥 심각하지 않고, 적당히 무섭다가도 개그 포인트가 나오는,

조마조마하지만 결국 후련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따라서 확장판을 즐기지 않아도 본편 서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킬링타임 컨텐츠임을 다시! 명시합니다.

 

 

 

 

이하의 내용은  팬텀 블루 미스트! 의 강력한 스포일러를 포함하오니 열람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맥거핀이 아닌 인트로 

더보기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홀. 지하로 추정되는 공동에, 어디선가 물방울이 음산하게 떨어진다. 성냥을 긋는 소리와 함께 낡은 촛대에 일제히 불이 밝혀진다. 피를 한 움큼 머금은 듯이 녹슨 촛대 기둥에 기괴한 악신과 제물, 제단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원탁에 모여 앉은 이들은 하나같이 검은 로브를 푹 눌러 써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로브 아래로 분한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그 망할 도둑이 우리의 계획을 다 망쳐 버렸어!”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짓을 하다니…….”

“앞뒤 모르고 설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리라.”

 

정황상 2부의 대미를 장식해 놓고 3부에선 코빼기도 보이지 않던 사교도 집단으로 추정된다. ‘극장판’ 사양이 테마인 확장판에 새삼스러운 적으로 나타나기엔 딱 적당한 모양새다. 이제 친숙함마저 느껴지는 잔당은 오랜 도피 생활로 수가 얼마 남지 않았으며, 자세히 보면 로브도 다소 낡은 듯하다.

 

“───바로 이것으로 말이야.”

 

가장 몸집이 큰 인물이 낡은 상자를 탁자에 올린다. 한눈에 보아도 귀중한 것을 품을 법한 보석함이다. 모두의 나직한 탄성이 울린다.

 

“그, 그것은!!!”

“설마, 되찾은 것입니까?! 우리의 숙원을!”

“아아, 드디어……!!!”

 

그는 기다렸다는 듯 상자를 열어젖히고, 불길한 황금빛 광채가 상자 안에서 번뜩인다. 말을 잃은 사교도들 사이로 그의 입가가 호선을 그린다.

 

“이제, 모든 것이 옳은 시간으로 되돌아간다.”

 

까마귀가 날개를 치며 우는 소리. 사교도들의 간악한 웃음이 홀을 가득 채우자, 점차 카메라가 멀어지며 밤의 고성을 조명한다…….

 

화면, 암전.

 

 

 

 

 INFORMATION  

과거를 훔치는 괴도

 

 

저, 오늘이 처음인데……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모든 일이 끝나고 평화를 만끽하는 괴도와 형사. 괴도의 최근 관심사는 ‘서로 이끌리는 특성을 가진 안개꽃 귀걸이’입니다. 이거라면 멀리 떨어져도 언제든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라고 말했으면서, 이 괴도는 악용만 하고 있습니다. 형사님이 기다리는 집으로 퇴근 3초만에 하기♥라니, 이건 그냥 네가 빨리 놀러 오고 싶은 거잖냐. 이런 얄미움도 한결같다면 한결같습니다. 

“형사님, 목적지가 서로의 위치일 때, 귀걸이를 동시에 쓰면 어떻게 될까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거 아니야?”
“궁금하니까 한번 해봐요!”
셋, 둘, 하나! 눈 부신 빛이 잦아든 후, 당신은……

 

 

 

 

 

미래를 훔치는 괴도

 

 

미안해요, 형사님.
이번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거미줄이 빽빽하게 늘어진 회전목마, 불길한 금속음을 내는 관람차, 중간에 선로가 끊어진 롤러코스터 위로 비가 내립니다. 흥건하게 고인 웅덩이에 비친 것은 영락하고 쇠퇴한 놀이공원의 모습입니다.
사랑스러운 캔디 모양의 마스코트 동상은 목이 꺾여 있습니다. 손에 든 팻말은 이가 빠진 것처럼 철자가 군데군데 없습니다.
〈■■랜드■서 추억■ 만■어 ■세요!〉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형사님! 형사님이 쓰러진 지 어언 10년……. 그 사이 지구엔 운석이 떨어져 세상이 한 번 멸망하고, 지금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입니다. 당장 내일 먹을 식량도 없답니다♥”
……이거, 진짜? 아니면 어그로?
개요의 진실은 본편에서 확인하세요~!

 

 

 

 

 

죽음을 훔치는 괴도

 

 

시간마저 훔쳐드릴게요.

나의 형사님.

 

 

괴도는 죽지 않는다. 다만……

 

 

 

 

푸른 안개의 괴도,

오늘 밤도 당신의 곁에.